5월 9일 자정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떠나고, 윤석열 당선인이 옵니다. 지난 3월 9일 치른 대선 이후 2달 만에 비로소 정권교체가 이뤄집니다. 역대 정권교체 인수인계 중에서 이번 문재인-윤석열 ‘교대’만큼 시간이 길게 느껴진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신구 정권은 인수위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이전으로 서로 낯을 붉혔고, 한국은행 총재 인사 갈등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요구 논란 등 문제가 될 만한 사안에 대해 양측 모두 양보 없이 볼썽사나운 ‘드잡이질’을 벌였습니다. 정권교체기에 보여주고 있는 신구권력의 낯 뜨거운 싸움질은 최
최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우려스러운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현재 직무 수행 평가와 관련, 응답자 4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한국갤럽 전주 여론조사에서의 긍정 평가보다 8%포인트 급락한 수치입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5%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긍정평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보다도 2%포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19일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면서 삭발식을 진행한 가운데 만삭의 수어통역사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SNS에 공개돼 울림을 줬다.이날 누리꾼 A씨는 페이스북에 “만삭의 수어통역사가 삭발 중인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사연을 통역하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며 수어통역사 이현정씨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촉구 1박2일 집중 결의대회’에서 통역하는 도중 손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는 영상을 공유했다.A씨는 “정말 많은 장면들이 연출됐던 하루 중에서 특히 이 장면을 오래오래
만화가 기안84의 전시회 첫 날이 공개됐다.1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개인 전시회를 하루 앞둔 기안84의 모습이 담겼다.기안84는 8개월 동안 준비한 전시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손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안84는 수월한 그림 작업을 위해 이사한 새로운 사무실을 공개하며 높은 층고와 단독 옥상을 자랑하는 감각적인 작업공간을 소개했다.그때, 박나래가 기안84를 찾아왔고, 전시회 날 갈 수 없는 상황에 미리 선물을 건네며 훈훈함을 안겼다. 기안84는 뜻밖의 명품 넥타이 선물에 "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 뒤 이제 10개월 차에 접어든 정치신인입니다. 이 짧은 시기에 윤 당선인 본인은 물론 한국 정치도 롤러코스트를 타고 아찔한 대선 주행을 한 뒤 겨우 출발지점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운전하는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승객으로 대선열차에 탑승했던 윤 당선인은 이제 기관사가 되어 5년동안 대한민국을 운전해가야 합니다. 그런데 윤 당선인이 운전대도 잡기 전에 멀미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초짜 기관사가 무리하게 운전하다 열차를 탈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에 당력을 총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딛고 일어서려는 민주당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민주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일부 비상대책위원마저 검수완박 전쟁에 ‘검찰개혁의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해 ‘문재인 이재명’을 지키기 위한 성벽 쌓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강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대승을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0.73%포인트라는 ‘극세사’ 차이 때문에 샴페인보다는 냉수를 찾고 있습니다. 인수위 구성 초반 대응도 신중한 편입니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은 패자임에도 더 당당합니다. 방송인 김어준은 14일 “원래 큰 선거 지면 당이 깨지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일사불란하고 신속하다”고 대선패배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이렇듯 민주당 안팎에서 ‘졌잘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역할론’이 퍼져 나오고 있습니다. “10년 정권교체 주기설의 여의도 법칙마저 날려버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역사상 초유의 박빙 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이번 선거만큼 논란과 화제가 많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입문 9개월이 채 안 된 신인주자가 대통령으로 수직 점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10년 정권교체 주기설’이라는 최후의 희망마저도 허망하게 날려버리고 석패했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결과는, 그동안 정치를 지배하던 ‘여의도 문법’이 격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끝까지 판세를 알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로 결정 날 것 같습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27일 사실상 결렬되면서 이번 대선은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 민심이 높은 ‘구도’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채 결승선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법카 등 온갖 악재를 뚫고 야권 단일화 무산에 따른 마지막 결정적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들 ‘고래’ 사이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생존의 길을 찾아 끝없는 눈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안 후보가 단일화의 다리를 불살라버림으로써 대선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협상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안 후보의 또 다른 ‘으름장 전술’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안 후보의 ‘고집’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제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는 시각을 던지고 있습니다. 보수층에서는 ‘다 잡은 고기를 놓친다’며 안달복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마치 싸움판에 나온 ‘선수’들이 담력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