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2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김일성과 김정일의 커다란 사진 아래 14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국무위원회의 단체 사진이다. 얼핏 보면 가족사진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미국드라마 ‘웨스트 윙’의 한 장면 같은 느낌도 난다. 2019년 4월에 구성된 제 2기 북한 국무...
“뭐…… 어디를 가는데.”“다낭이요.” 말하면서 영규는 다낭이 마치 영원히 닿지 못할 낙원과도 같이 여겨졌다. 근 여섯 달 동안 그가 보아온 것은 음산한 정글과 질척이는 늪지대의 흙탕물이나 끝없는 논과 그리고 시뻘건 먼지였다. 모두들 이런 지옥에서 빠져나가는 영규를 부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순간 쉿쉿하는 포탄의 바람 가...
① 영변의 추억: 공습 계획과 냉각탑 폭파 2016년 9월 미국 백악관.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전략 회의를 주재했다. 북 미사일 발사 7초 내 탐지와 대북 사이버 공격 작전 등이 담긴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을 승인했다.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에겐 북한 핵과 미사일, 모든 핵 프로그램의 제거가 가능한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예방적...
최근 열린 올림픽 대회들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애칭을 붙여주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원봉사자드르이 애칭은 ‘게임즈 메이커스‘(Games Makers)였다. 2018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원봉사자들 또한 ‘패션 크루‘(Passion Crew)로 불렸다. 오는 2020년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도 이러한 추세를 따르기로 했다. 1월 28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교회가 추위와 눈으로 인해 고생하는 노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오아시스교회 워털루(Oasis Church Waterloo)는 런던 시민들에게 겨울 날씨가 악화된 이때, 노숙자들이 밤새 공공 교통 수단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교통카드(Oyster card)를 구입할 ...
일본은 자연재해가 심한 나라, 천재(天災)의 대국이다. 2018년 일본이 뽑은 '올해의 한자가 '재(災)'다. 전체적으로 재해가 많았던 헤세. 1990년 운젠후겐산(雲仙普賢岳)의 분화(43명 사망), 5만명이 넘는 사상자(6434명 사망)를 낸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阪神淡路大震災), 2004년 니이가타(新潟) 현의 츄우에츠(中越) 지진(46명 사망), 그리고 2만...
경기장과 선수촌에서 활약하는 자원봉사자는 '피-루도 캬스토'(Field Cast), 관광객 안내를 맡는 도심 자원봉사자는 '시티 캬스토'(City Cast)라는 애칭이 확정됐다.대회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자로 지원한 사람 중 3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며 '캬스토'가 가장 많은 1만6천여 표를 얻어 애칭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캬스토는 현...
책이 가득한 서재에서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편안해 보이는 소파에 앉아서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의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음을 스스로도 안다. 두 갈래 길 모두 가보지 못한 길이다.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미국에 대해 이런 저런 제안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끝을 보지는 못했다. 김정은은 끝을 볼 수 있을까? ‘김정은의 인생극장’ 선택 ①...
네이버 TV와 카카오 다음 등을 합산, 2018년 영상 클립 조회 수 조사 결과 박정현이 '비긴어게인2' 포르투갈 버스킹 중 부른 'Someone Like You'가 350만 클릭을 넘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는형님'의 강다니엘 비보잉 댄스, '슈가맨2'에서 위너가 부른 '첫사랑이' 2,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월 방송되었지만, 최근까지 댓글이 달리는 등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큰 사랑을 받았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달달한 로맨스 장면이 인기를 끌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1인 미디어 업계에서 유튜버가 10대냐 20대냐 이제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1인 미디어 업계의 간판 리더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1)의 조언이다. 유튜브의 신(神). 1세대 1인 미디어 창작자. 욕설 없이 ‘클린’한 유튜브 방송. 구독자 190만명 스타 유튜버. 이 모든 게 그를 꾸미...
허팝이 20억 원대 강남아파트에 입주했다. 지난 11일 허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억 강남 아파트 단지에 입성했습니다 근데 방이 몇 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허팝은 “오늘 축하할 일이 있다. 허팝이 드디어 강남 20억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튜브 시작 면서 신림동 단칸방에...
2011년, 바이러스에 의해 지구 인구 99%가 사망하고, 과학자 “트레버 굿차일드”가 개발한 백신으로 생존한 5백만 명만이 그가 건설한 도시 “브레그나”에서 삶을 지속한다. 이후 굿차일드 가문이 인공도시 브레그나를 지배한지 어느덧 4백년이 흐른 2415년. 완벽한 사회이자 최고의 인류문명을 구현한 도시라 일컬어지는 “브레그나”에도 ...
① 한반도 최정상에 선 두 정상2018년 9월 20일 아침 9시 33분 남북 정상이 백두산 장군봉에서 두 손을 맞잡았다. 수정같이 맑은 공기 속에 하늘과 땅(天地)이 빛났고 백두산 천지(天池)도 빛을 내뿜었다. 장엄한 산세에 풍부한 자원으로 일찍이 한민족(韓民族)의 발상지인 백두산. ‘아득한 옛날 환웅(桓雄)이 인간세계에 내려가고자 하자, 하느...
2018년 9월 19일 밤 10시 26분. 대동강 연꽃 모양을 한 거대한 경기장이 들썩였다. 8층 높이의 15만석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상에 섰다.“평양시 각계층 인민들이 모두가 하나와 같은 모습, 하나같은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따뜻하고 열렬하게 맞아주시는 모습...
①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2018년 9월 19일 오전 11시 40분 .문재인 김정은 두 남북 정상이 기자회견장에 섰다.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는 자리.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했다.“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이 발표에 사실상의 ...
2018년 9월 18일 북한의 국제 관문 평양 순안 공항.미리 대기한 말쑥한 차림의 북한 남성들과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오전 9시 49분. 대한민국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고…그렇게 9월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됐다. ① “산천은 갈라지지 않았다.”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이 비행기로 방북한 뒤 1...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이 말은 생경하게 들린다. 힘 깨난 쓰는 고위층 인사쯤 되면, 인맥 혼맥 금맥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권력이 있으면 그것을 과시하려 하고, 힘 없는 서민들을 무시한다. 이런 사...
2018년 9월 9일 오전 평양 김일성 광장. 커다란 함성소리와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각 군대들이 빼곡히 도열해 있다. 이윽고 열병식 행진이 시작됐고 하늘엔 북한 AN-2 저속 침투기들이 '70'이라는 숫자를 그리는 축하 비행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식 표현대로 열병종대들의 행진에 이어 각종 무기들이 선을 보였다. 신형 152㎜ 자주포와 KN-09 3...
자원봉사는 개인의 순수한 희생과 호의로 이뤄진다. 하지만 가끔 그 순수함을 당연시하는 경향도 있다. '당연히 봉사를 하니 우리(정부나 주최측)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태도가 가끔 논란이 되기도 한다. 지난 평창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들의 처우와 관련해 큰 논란이 됐고 대회 조직위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이...
① 김정은 “비핵화 의지에 의문 제기해 답답”2018년 9월 5일 평양 노동당 중앙청사. 남측에서 간 특사단을 웃는 얼굴로 맞이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 하지만 회담장에선 다소 불만 섞인 표정으로 하소연하듯 말을 이어나갔다.“나의 비핵화 의지는 분명한데 왜 국제사회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지 답답하다”북한 방송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