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액 보전 위해 응급실 수가 인상 예정

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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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의 응급실 진료비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밤이나 주말에 갑자기 아프면 큰 병원 응급실에 갈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이 진료비가 일반 병원보다 훨씬 비싸서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돼 왔다. 정부가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응급치료를 건강보험 대상에 넣기로 했다. 진료비가 많게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정맥 등 심장 이상으로 응급실에서 긴급 모니터링을 받으면 지금은 6만 4000원이 든다. 이를 포함해 응급실에서 받는 진료는 대부분 건강보험 대상이 아니다. 여기에 응급실 이용료도 내야 한다.

그런데 정부가 응급실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응급진료 상당수를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에 포함하기로 했다. 심장 모니터링은 앞으로는 2만 6000원으로 내려간다. 호흡 곤란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쓰는 마스크 처치 비용도 3만 9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줄어든다. 뇌세포 파괴를 막기 위해 체온조절요법을 실시하는 경우 223만원 대신 42만원만 내면 된다.

이렇게 해서 총 105개의 진료 항목이 새로 포함됐다. 연간 350억 원의 환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부 항목은 낮에 진료받는 것보다 더 싸진다. 독감 간이검사는 일반병원에서는 2만 원가량 드는데 야간 응급실에서는 1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응급실에서는 응급의료 관리료 등이 붙어 전체 내는 돈은 더 많아진다고 한다. 건강보험에 포함되는 진료 항목이 늘면 병원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이를 보전해주기 위해 병원에 주는 응급실 수가를 올릴 방침이라고 한다.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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