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으로 저혈당 위험 오히려 높일 수 있어

탤런트 한고은도 간헐적 단식 효과를 많이 봤다고 해 더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jtbc 캡처
탤런트 한고은도 간헐적 단식 효과를 많이 봤다고 해 더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jtbc 캡처

 

최근 다이어트 방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일부 사람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간헐적 단식 열풍을 불러왔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간헐적 단식 시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하면 저혈당 위험이 올라간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경구약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의 금식이 저혈당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장시간의 공복으로 저혈당이 발생해 인슐린 사용을 건너뛰면 케톤산증이라는 심각한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식단의 제한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오해로, 허용된 시간에 과식이나 폭식을 하거나 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과다하게 섭취해 오히려 혈당 조절 및 체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을 중단했을 때 요요현상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하기 어렵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에게 간헐적 단식을 해도 되는지, 단식 과정에서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저혈당 예방을 위해 약 복용법을 변경해야 하는지 등을 상담해야 한다. 간헐적 단식 중 식단에 대해 의논하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정해진 시간에 영양소를 골고루, 정해진 양의 식품을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저녁 늦은 시간대의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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