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찍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박 신당이 태어나면 한국당이 보수 분열 위기를 맞을 것이고, 박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금년 내로 감옥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시켰는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재판받는 과정에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한 마디도 안 했다”면서 “황교안 대표는 속된 말로 찍힌 거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성격상 자신을 탄핵하는 데에 앞장섰던, 자기에게 섭섭하게 했던 사람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 대표가 지금 박 전 대통령 석방과 사면 주장을 하며 “뒤늦게 잘 보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도로 박근혜당 소리를 들어서 어떻게든 표를 얻으려 하는데 친박 신당이 태어나면 황 대표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에서) 이제 나간다”라며 추가 탈당을 확신했다. 그는 “홍문종 대표가 전화해 여러 이야기를 하더라”며 “‘박근혜’ 자체가 정치기 때문에 친박 신당은 총선에서 최소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되면 금년 내로 감옥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넣어놓으면 굉장히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또 감옥에 있더라도 그 존재 자체가 어떤 특정인에 메시지를 보내고 변호인이 얘기하면 더 센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아들 자랑과 엉덩이 춤, ‘좌파가 언론을 장악해 실수만 크게 쓴다’는 발언 등으로 계속 실수를 하고 있다고 평했다.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는 “광화문 텐트로 존재감을 보여주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석기시대 정치다”라며 “당당하게 민생 속으로 들어가 대국민 접촉 활동을 해야 표를 모을 수 있지, 광화문에 텐트를 쳐놓고 지나가는 시민들 눈살 찌푸리게 하면 표가 안 나온다”고 조언했다.

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