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는 한인민박이 1000개쯤 된다고 한다. 유럽에만 700개가 몰려 있다. 특히 파리 로마 런던 인기 관광지가 많은 서유럽에만 584개의 한인민박이 운영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한인민박은 호텔보다 저렴하고 한국어로 현지 정보를 얻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한식이 메뉴이기 때문에향수병 걸린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있다. 또한 한국인 친구들을 일부러 구하지 않아도 한인민박에 가면 자연스럽게 그들과의 만남을 가질 있고, 훌륭한 여행 정보도 많이 얻을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네티즌이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잠깐 소개해본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감안해서 참고해주기 바란다. 먼저 한인민박은 일반적으로 호스텔보다 20%정도 비싼데 시설은 그에 훨씬 못미치는 아쉽다고 한다. 유럽 대부분 한인민박이 일반 아파트형태를 쓰고 있는 곳이 많아 샤워시설이나 침대시설 같은 것도 열악한 편이다.


두번째는 각종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숙박업신고를 안하고 불법으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아닌 곳도 있지만) 현금만 가능한 것이 불편할 있다. 조식은 먹기 싫어도 아침에 일단 한번 깨우면 무조건 일어나야 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호텔이야 조식 건너뛰고 싶으면 그냥 안가면 그만이지만 한인민박은 아무래도 규율이 엄격한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침청소시간(대개 11~1 사이)에는 무조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또한 주인들이 생활하는 가정집이다 보니 자잘하게 지켜야할 것들이 많다고 한다. “내가 돈주고 이렇게 생활하려고 했나 자괴감까지 정도라고 한다.



▲ 사진은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치찌개인데 일부 `한인식당`은 수준이하의 음식을 내놓는다고 한다.


유럽 등지에 널리 영업중인 한인민박 자체가 나쁘다는 아니다. 한국어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인의 정서를 해외에서 공유하는 것이 긍정적인 점이다. 또한 현지에 익숙하지 않다면 한인민박이 범죄예방 등을 있는 안전한 곳일 수도 있다. 그런데 한인민박은 복불복 경우가 많다고 한다. 좋게 좋은 곳에 걸리면 득템 경우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시설도 열악하고 주인도 불친절 하는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일반 호스텔은 그런 편차 별로 심하지 않으니 여행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무난한 선택을 하는 낫다.


한국여행객이 많은 곳에 한인민박도 많다. 1위는 단연 로마. 그외는 파리 런던 정도라고 한다. 3 도시 모두 다른 도시들에 비해 시설도 좋고 주인도 대체로 친절하다고 한다. 특히 로마는 한국뿐아니라 세계 배낭여행의 성지라 숙박시설 자체가 모두 뛰어나다는 일반적 평가다.


휴가철이 다가왔다. 한인민박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고 우리 해외여행의 다른 아이템이 되었다. 현지정보를 모르고 언어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두렵다면 과감하게 한인민박을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다만 숙박해본 경험자들의 평가나 주변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신뢰도 면에서 다섯개인 한인민박을 발품을 팔아서 찾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