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행사 도중 조는 모습이 포착돼 도마 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야1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20분쯤 도착해 귀빈석 2열 정당대표석에 착석한 황 대표는 행사 초반까지 집중하는 듯 보였으나 문화행사 첫번째 프로그램인 '빛의 분수' 공연 중 졸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이 졸고 있는 황 대표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환영사를 할 때도,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 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동안에도 고개를 푹 숙이고 조는 모습을 보여 국제행사에서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본 개막식 참석자들은 "황 대표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어 행사 홍보책자나 스마트폰을 보는가 했는데 유심히 보니 눈을 감은 채 졸고 있었다", "아무리 고단하더라도 야당 대표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가질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인의 수영축제'로 불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지구촌 5대 스포츠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194개국 1만3096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직접 개막을 선언하고 선수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내년 총선 공천 원칙을 밝히던 중 조는 참석자를 향해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등의 여당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의 지지율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당내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이미지가 회복불능 상태로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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