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은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피해자 유족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 사이 벌어진 10건의 연쇄 살인사건이다.

경찰은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최악의 미제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10건 중)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이춘재·56)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면서 “공소시효가 완성되었더라도 역사적 소명을 갖고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 부장은 용의자를 특정한 경위에 대해 “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하여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DNA 분석기술 발달로 사건 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금년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 의뢰했다”고 말했다.

 

김기원 기자 kiwon@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