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공항에 가면 세계각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과연 현지사정에 맞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특히 해외여행 때는 현지의 풍토병이나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필요하면 백신 접종도 고려해야 한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에 다녀오면서 감염병에 걸린 환자는 541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한다.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8%), 말라리아(13%), A형간염(5%), 세균성이질(4%), 지카바이러스 감염증(3%) 순이다.


감염병은 대개 위생 관리만으로도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발병 위험이 큰 지역에 오랜 기간 머무를 계획이라면 백신 접종을 고려할 만하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은 황열, A형 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수막구균성 수막염, 폴리오(소아마비), 파상풍, 일본뇌염 등이다. 말라리아는 백신 대신 예방약을 먹으면 된다. 


여행 국가마다 감염 위험이 큰 질환이 다르므로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현지에서 걸릴 수 있는 감염병과 백신 관련 사항을 확인하는 게 좋다. 예컨대 일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에서는 황열 예방접종에 대한 증명서를 요구하거나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을 권하기도 하므로 사전에 챙겨야 한다.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면 최소 출국 2주 전까지는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등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다. 음료수는 병과 캔에 든 것을 마신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피하기 위해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숙소에 방충망 여부를 확인하고, 외부 활동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잘 알려진 유명한 휴양지, 대도시 등을 방문하면 상관없지만 감염병 위험이 있는 일부 개발도상국이나 열대지방으로 여행할 경우 예방접종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귀국 후 조치도 중요하다. 귀국 후 수일 또는 수개월 안에 고열, 설사, 구토 등의 감염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병원을 즉시 찾아 최근 여행한 국가를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행을 하게 되면 무리한 일정 등으로 몸이 쉽게 피곤해진다. 따라서 몸의 면역체계도 약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 해야 하고, 몸에 무리가 온다 싶으면 최대한 휴식하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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