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소령이 20년 간 태권도·수학 자원 봉사를 한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경기도 양주시에서 군 생활을 시작한 김성수 소령(43)이 미담의 주인공으로, 육군항공학교에서 헬기 조종 교관으로 복무 중인 김 소령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공익 요원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자원 봉사를 시작했다.
김 소령은 충남 조치원·강원도 인제·충남 논산 등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태권도를 가르쳤으며, 지난 2010년 김 소령이 지도했던 지적 장애인들로 구성된 태권도 팀이 부산서 열린 '제 2회 전국 장애인 한마음 태권도 경연대회'서 전 종목을 석권하기도 했다.
김 소령은 태권도 7단을 비롯해 합기도 4단·국궁 4단·해동검도 1단 등 도합 16단을 보유한 무도인으로,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태권도 사범 연수와 청소년 교육 학사까지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 국가인 남수단에 UN개인 파병 자격으로 태권도를 보급해 남수단에서 '한국 태권도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김 소령은, 30여 개국 40여 명의 UN 요원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으며 20여 명의 유단자를 배출한 명 교관으로 꼽힌다.
근무 유공을 인정받아 합참의장 표창을 비롯해 35회나 표창·상장을 수상할 정도로 근무에 있어서도 우수 교관으로 뽑히는 김 소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국군으로서 재능기부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