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군 '1호' 소장으로 진급한 강선영 소장이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근무 시절 UH-6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8일 여군 '1호' 소장으로 진급한 강선영 소장이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근무 시절 UH-6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창군 이후 여군 최초로 소장 진급자가 나왔다. 정부는 8일 강선영(55·여군 35기) 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켰다. 강 소장은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항공작전사령부는 육군 헬기 전력을 총괄하는 야전작전사령부다.

강 소장은 1990년에 임관한 후 1993년 육군 항공학교에 입교해 회전익 조종사 95기를 1등으로 수료했다. 최초 정조종사, 특전사 최초 여장교 강하조장, 특전사 대대 최초 여성 팀장, 최초 항공대대장, 최초 항공단장 등 여러 ‘최초’ 타이틀을 섭렵했다.


강 소장은 “국가를 위해 더욱 헌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전우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육군항공 병과장의 소임을 맡으면서 이번 진급의 영광을 안았다”며 “앞으로도 훈련과 임무수행에 더욱 노력하고, 미래 항공 전투력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55·여군 35기) 육군 대령은 준장으로 진급하며 정보병과 최초의 여성 장군이 됐다. 김 준장은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처장으로 있으며, 연합사 지구사 정보계획처장,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과장, 국군심리전단 단장을 지냈다.

이와 함께 정의숙(55·간호 28기) 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했다.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에 발탁된 김주희 준장.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에 발탁된 김주희 준장.


국방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장군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 중 강선영(항공), 김주희(정보), 정의숙(간호) 등 여군 3명을 선발해 여성 인력 진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강창구·김현종·박양동·박정환·허강수 육군 소장 5명은 중장으로 진급해 군당장 등에 보임된다. 김현종 중장 진급자는 국방개혁비서관을 계속 맡는다.

육군 강선영 준장 등 15명과 해군 유근종 준장 등 2명, 공군 박웅 준장 등 4명을 포함한 21명은 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육군 고현석 대령 등 53명, 해군 구자송 대령 등 13명, 공군 권혁 대령 등 11명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박양동, 허강수 중장 진급자 등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해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맡은 직책에서 마지막까지 묵묵히 성실하게 복무한 인원을 다수 발탁했다. 앞으로도 우수자는 출신·성별·특기 구분 없이 중용되도록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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