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미국의 소녀가 3년 전 잃어버린 반려묘와 재회하는 운명같은 일을 경험했다.

지난 12월 14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최근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한나 라운트리(15)에게 일어난 일을 전했다.

라운트리는 지난 6일 이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낯이 익은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다.

이 고양이는 3년 전 그의 가족들이 휴가를 떠난 사이 집에서 사라진 반려묘 '스펑키'와 생김새가 유사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사진과 고양이를 비교해본 라운트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등에 있는 검은 얼룩의 위치와 독특한 모양의 콧수염, 아래턱의 무늬가 모두 일치했던 것이다.

보호소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지난 9월 거리를 떠돌다 발견돼 보호소로 들어왔다.

'베어'라는 이름이 붙은 고양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가족에게 입양됐지만, 쥐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는 이유로 파양됐다.

직원은 "베어가 실종 당시부터 올해 9월까지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 우리 보호소로 왔고, 우여곡절 끝에 주인을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라운트리는 다시 만난 고양이에게 '스펑키 베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줬다.

집으로 돌아간 스펑키 베어는 함께 생활하던 고양이 푸키와도 재회했다. 이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눈치였다고.

라운트리는 "모든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양이는 매우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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