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 칼럼] "안철수는 자중하고 정계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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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 칼럼] "안철수는 자중하고 정계를 떠나라"
  • 노현우 기자
  • 승인 2020.01.2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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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캡처)

 

 

1년 4개월 전 정계를 떠났던 안철수씨가 최근 귀국해 정치에 복귀했다. 뜬금없이 안철수라는 사람이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새정치 운운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때가 2011년이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안철수는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당시 안철수는 새정치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들고 나왔으니 일반시민들은 구 정치행태의 전형으로 집권당인 새누리당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때 새누리당은 국민이나 시민을 보고 정치를 하지 않고 당내 정치에만 몰두했다.

그러니 안철수 입장에서는 진보를 표방하는 민주당이 훨씬 자신의 입장과 가깝다고 생각했는지 박원순 씨에게 후보를 양보해서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도왔다. 2011년 지지율 50%의 고공행진을 하던 '무적의 후보' 안철수는 지지율 5%대의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해 권력에 초연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원순 씨가 좌파사상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 텐데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당내정치 또는 당내 파벌싸움에 바빴는지 아니면 서울시장 정도는 야당에게 넘겨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별로 크게 생각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그냥 서울시장 자리를 박원순 씨에게 순순히 내주고 말았다.

안철수라는 사람은 세상 물정에 어둡다. 세상을 잘 모른다는 말이다. 그는 대선입문 초기에 “수영장을 건널 정도면 태평양을 건널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대중을 아연실색케 했다. 실내 수영장과 바다의 차이도 모르고 같은 물로만 알고 있던 사람이니 얼마나 철이 없는가? 바다가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도 모르니 철이 덜 들었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세상 어려운 줄 모르고 유복하게 자라서 6000억짜리 회사까지 키운 뒤 정치판을 기웃거린다고 해서 성공을 할 수 있을까? 동네 수영장과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은 절대 같을 수가 없다. 바다 무서운 줄도 모르는 해군출신 예비역이다.

서울시장 후보를 왜 박원순 씨에게 양보했느냐고 어느 기자가 질문한 적이 있었다. 안철수는 “그때는 정치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이실직고 했다. 지금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정치의 때가 묻게 되니 이제는 과거의 철없이 했던 결단이 부끄러운 모양이다.

그렇다면 철없고 세상물정에 어두운 안철수라는 사람에게 왜 국민들이 그토록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을까? 국민들이 현실정치에 신물이 나도록 실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정치의 주역인 새누리당은 당시 그런 위험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 못했다기보다 안했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당내정치에 함몰되어 있었으니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일 이유도 없었고 여유도 없었다.

안철수는 18대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발표하고 그 자리에서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그래도 국민들의 새정치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20대 총선에 나섰을 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17년 7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제보조작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17년 7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제보조작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제는 절대로 철수하지 않겠습니다.”

그 말이 채 식기도 전에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3위로 낙선하고는 또 바로 철수해버렸다. 물론 이유 없는 핑계 없다고 말로는 현실정치와 멀리 떨어져 관조하며 내실을 채워서 오겠다고 했지만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이해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아는 것이 결코 간단치 않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안철수는 인터넷 백신프로그램을 개발한 의사출신 기업가일 뿐이다.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열화 같은 박수의 의미도 알려고 하지 않는 무지몽매한, 한 사람일 뿐이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나 아쉬운 것도 없이 자라서 남을 배려하거나 부대껴 보지도 않았으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독불장군식 사고방식에 취한 허수아비일 뿐이다. 안철수는 국민현혹죄, 경거망동죄, 공익손괴죄로 국민 재판정 앞에 서야 한다. 더 이상 실체 없는 새정치 콘셉트로 국가의 혼란을 부추기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10여년 동안 그가 보여준 정치적 성과물은 기대 이하였음이 지난 몇 번의 선거 패배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안철수는 이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허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안철수는 선거에 나올 것이 아니라 정치의 무대 뒤로 조용히 사라지는 게 그나마 마지막으로 국익을 위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안철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라를 망치는데 크게 공헌한 사람이 되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규덕/더하우영성경영연구소 고문

 

김규덕 선생은 부산대 상대를 졸업하고(1976년) 현대중공업 경남기업 롯데기공 등에서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혼란을 겪었다.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해 엎어지고 자빠지기를 반복했다. 불혹이라는 나이 40에 접어틀어 크게 경각심을 느껴 전국 각지를 돌며 선지식을 찾아헤맸으나 옳은 인연을 만나지 못해 마지막이라는 심경으로 산에 들어가 기도한 끝에 큰 지혜를 얻었다. 1996년 이후 영성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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