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HCN 캡처)
(자료=HCN 캡처)

 

 

가족이 세상을 떠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유가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금을 보내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구 용산생활체육공원을 관리하는 공무직 근로자로 일하던 안모(36) 씨는 지난달 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최근 안씨의 퇴직금 857만원 전액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돕는 데 써 달라며 기부했다.

안씨의 어머니 오연옥(65) 씨는 "주변 어르신들에게 깍듯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했던 착한 아들이었다"며 "아들의 평소 뜻을 잇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퇴직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동구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퇴직금을 전달받아 코로나19 예방 물품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고루 전달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한 고령의 남성이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남은 조의금 200만원을 광주 서구 금호지구대에 기부했다.

조의금을 기부하는 것은 고인의 유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사항 공개를 극구 거절한 이 남성은 "장례를 마치고 경황이 없으니 좋은 일에만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경찰은 이 남성의 뜻에 따라 해당 현금을 지역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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