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시행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이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소재 복숭아 농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이날 농촌일손돕기에는 GKL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유태열) 임직원들과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지원한 자원봉사자,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직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농협이 시행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이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소재 복숭아 농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 모습. 이날 농촌일손돕기에는 GKL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유태열) 임직원들과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지원한 자원봉사자,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직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농협이 시행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활동은 일반 국민이 일손돕기 등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로 농협이 올해 구축했다. 사회공헌전문기관이나 포털을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농촌 일손부족이 심화하고 있어 이러한 활동이 농가에 ‘가뭄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농철 농가의 일손부족을 완화해주는 데 있어 농협의 역할은 매우 크다. 연간 100만명(2019년 104만명)가량의 인력을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는 영농작업반 및 인력중개를 통해 71만4000명을 공급했고, 사회봉사명령자 7만1000명, 자원봉사자 25만8000명도 일손을 돕도록 안내했다.

자원봉사에는 주로 농협·기업체 임직원이나 군인·대학생 등이 참여한다. 농협은 그동안 전국 지역본부와 시·군 지부가 지역의 대학이나 군부대·기업체 등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방식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새로운 채널을 추가로 구축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 사회공헌전문기관 및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의 협력을 통한 방식이다. 중앙자원봉사센터는 246개 지역센터에 회원수만 1200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자원봉사 조직이다.

농협은 일손돕기 수요가 발생하면 이 센터가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 게시판에 해당 수요를 등록한다. 그러면 일손돕기에 참여하고 싶거나 자원봉사 실적이 필요한 직장인·학생 등이 이 게시물을 보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일손돕기 수요 등록은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및 16개 지역본부 사회공헌 담당자가 할 수 있다. 영리기업은 이러한 수요를 등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농협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등록 권한을 올 1월에 부여받았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해피빈’과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에도 6월 중순쯤부터 이런 게시물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일손돕기 게시물을 이용자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중앙그룹은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과 JTBC스튜디오 소속 방송인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이 지난 5월 29일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은 농협중앙회와 함께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 봉사활동' 일환으로, 이들은 이날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서 배 농가 일손을 도왔다.
중앙그룹은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과 JTBC스튜디오 소속 방송인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이 지난 5월 29일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농협중앙회와 함께 진행한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 봉사활동' 일환으로, 이들은 이날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서 배 농가 일손을 도왔다.

 

 

농협이 일손돕기 수요를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등록하기 시작하자 기업이나 단체 등으로부터 일손돕기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코레일관광개발 임직원 등 40여명은 5월6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 배농가에서 열매솎기(적과)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뒤를 이어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임직원 40명도 5월20일 경기 용인 소재 복숭아농가에서 열매솎기를 도왔다.

5월29일에는 중앙홀딩스가 나섰다. 홍정도 중앙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은 경기 고양 배농가에서 열매솎기를 했다. 6월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한국소비자원·포스코·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일손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농협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총 32회에 걸쳐 2740여명이 일손돕기에 나선다.

하반기에도 벌써 예약이 쏟아진다. 한국조폐공사·국민연금관리공단·대한적십자사·한국수자원공사·KT·CJ·S-오일 등이 일손돕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더 많은 기업과 단체 등이 농촌을 찾아 농작업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 관계자는 “12월까지 110회 정도 일손돕기가 이뤄져 모두 6000여명이 참여할 전망”이라며 “일손돕기에 참여하는 인력에 대해서는 농협이 상해보험을 비롯해 중식·생수·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일손돕기에 나섰던 기업들이 더 진화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기획한 사례도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5월6일 진행한 일손돕기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자 ‘전국 농촌봉사 철도대장정’을 마련했다. 대학생 100명을 모집해 8월 중에 7박8일간 기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곳곳에서 일손돕기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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