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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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6개월 만에 다시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로 치솟았다. 최근 일주일간 700~8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000명대로 확산 규모가 커지면서 사실상 ‘4차 대유행’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6일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145명이다. 1000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 정점 직후인 올 1월4일(1020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밤 9시 기준 잠정치는 코로나19 사태 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최다기록인 1240명(지난해 12월25일)에서 95명 모자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975명(85.2%), 비수도권이 170명(14.8%)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5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날 집계 마감까지 3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래 역대 하루 최다이던 지난해 12월 25일(552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늘면서 확진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 집단감염 추가 확진 사례를 보면 강남구 직장 33명, 마포구 음식점 2명, 또 다른 마포구 음식점 2명, 서초구 학원 2명, 노원구 실내체육시설 2명, 기타 집단감염 1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서 전날 오후 6학년 학생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관련된 학생 6학년 2개 학급에서 학생 21명과 교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도 이 학교 학생 1명과 외부 강사 1명이 확진되면서 이날 현재 관련 누적 감염자는 모두 26명이다. 방역당국은 ‘워크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가족 등 3000여명을 전수검사 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의 감염이 이미 상당한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는 만큼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새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유예 1주 기간이 끝남에 따라 8일부터 수도권 거리 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7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현 2단계에 더해 지난 5일부터 밤 10시 이후 공원 등 야외에서의 음주 금지 등 강화 조치를 취했다. 당국은 이를 유지할지, 새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할지 고심하고 있다. 새 거리 두기 3단계에선 사적모임이 4인까지 제한되고, 직계가족 모임 등 예외적용이 사라져 개인 방역은 강화된다. 다만 현 집합금지 대상인 클럽·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이 오후 10시까지 가능해져 오히려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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