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 채널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탈북여성 임지현(본명 전혜성)씨가 재입북, 북한 선전매체에 나와 남한을 맹비난한 가운데 '탈남' 이유 중 하나가 음란 인터넷 방송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17일 경찰과 북한 전문가 등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16일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의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는 '임지현'이라는 이름의 가명을 사용했다"며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에 돌아왔다"고 재입북 사실을 알렸다. 이어 "(지금은)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TV조선의 '남남북녀 시즌2'와 '모란봉' 등에서 또렷한 미모의 당찬 북한 여성 모습을 보여 줬던 임씨는 북한 매체를 통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남한 사회를 비판했다.


그런데 경찰과 전문가들은 임씨가 말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인터넷 음란방송 BJ 활동을 지칭한 것으로 추측했다. 


세계일보는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임씨가 하나원에서서 6개월간 정착교육을 받은 뒤 직장을 구하지 못하던 중 2014년 10월 여성 노출 인터넷 개인방송을 알게 돼 일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씨는 방송을 통해 한달에 1000만원 가까운 돈을 벌어 가족에게 300만원 가량 보내는 등 올해 들어 지난 6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단속될 때까지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당시 충북경찰청 측은 "탈북여성 BJ가 외제차를 타고다니는 등 음란 인터넷 방송으로 호화생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일보는 또한 '전문가들은 탈북녀 BJ의 단속 공개 시점과 임씨가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때가 비슷하고 인터넷 방송에 등장하는 BJ 모습이 임씨와 닮은 점 등으로 볼 때 동일인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일부 언론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임지현의 재입북은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탈북녀 임지현이 음란방송으로 1억을 챙긴 탈북녀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경찰이 이를 부인했다는 또 다른 언론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방송 BJ들을 대거 입건하며 '이에 포함된 탈북 여성이 임지현이 아니냐'는 주장이 등장하자 "인터넷 음란방송 탈북녀는 그녀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잠재웠다는 것이다. 


한 종편 출연 탈북여성의 재입북은 해당 방송국의 '발언 조작' 등 여러가지 논란도 터져나오고 있다. 임지현이 재입북 전 워낙 활동을 활발하게 했고,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차석입학을 하는 등 남한사회에 잘 적응했던 흔적도 엿보이고 있어 그의 재입북 미스터리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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