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노동조합이 "편의점 최저임금 위반율 3.9%, 이거 실화냐?"라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 2014년 고용노동부는 편의점 최저임금 위반율이 33%라고 발표했다. 이걸 3.9%로 줄이는 기적적인 쾌거를 이룩했는데도 왜 자랑하지 않느냐며 통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편의점 최저임금 위반율 3.9%, 과연 이것은 실화일까?


다음은 알바노조의 성명서 전문이다. 

  

고용노동부가 상반기 기초고용질서 일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 대형마트, 물류창고 4개 업종 4천 개 사업장 임금체불, 근로계약서 미교부, 최저임금 위반을 단속했다고 한다.

  

점검 결과 중 유독 눈에 확 들어오는 수치가 있다. 바로 최저임금 위반율이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대형마트 9.1%, 물류창고 5.0%, 패스트푸드 4.0%, 편의점 3.9% 로 모두 한자리 수다. 다른 업종이야 그렇다 쳐도 편의점 3.9%는 눈을 의심하기 충분한 숫자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편의점 알바가 최저임금 이상 받기 어렵다는 것은 알바들에게는 상식이다. 작년 말 알바노조가 전국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더니 전국 편의점 최저임금 위반율은 43.9%였고 충청, 전라, 경북 지역의 위반율은 60~80%에 달했다. 가장 위반율이 낮은 서울도 10.5%였다. 주휴수당 위반율까지 고려하면 위반율은 수직 상승해서 최소 90%를 넘어선다. 다른 각종 조사들도 편의점 업계의 최저임금 위반율을 20~60%로 추산하고 있다.

  

도대체 3.9%라는 수치는 어디에서 온 건가?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은 3.9%라는 숫자를 검토하고 발표하며 아무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단 말인가? 2014년 고용노동부는 편의점 최저임금 위반율이 33%라고 발표했다. 이걸 3.9%로 줄이는 기적적인 쾌거를 이룩했는데도 왜 자랑하지 않았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들도 숫자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나? 3.9%, 이거 실화냐?

  

2017년 7월 21일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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