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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해외 여행객이 20% 가까이 급증했지만, 여행객 1인당 지출 경비는 지난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해외여행을 한 우리나라 국민은 1052만26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5만1752명)보다 18.9% 늘었다. 이 기간 한국인 해외 여행객 1인당 지출경비는 100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2.4달러보다 0.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1∼5월의 1인당 평균 해외관광 씀씀이는 전년 동기(1122.2달러)에 비해 10.7% 줄어 1∼5월 기준으로 2002년(996.6달러)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도 1월(899달러)과 2월(989달러), 4월(999달러)에는 1인당 지출경비가 1000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1인당 해외지출경비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 1∼5월로 1253달러였다. 


이처럼 해외 여행객 급증에도 여행 경비는 제자리 수준인 것에 대해, 장기 불황으로 알뜰한 자유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많이 늘어났지만, 여행지에서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기가 어려워도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해외에서 여행경비를 최대한 절약하는 알뜰한 관광을 하고 있어 여행씀씀이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제 해외여행은 국내여행만큼이나 손쉽게 갈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가는 게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이제는 얼마나 알뜰하고 실속있게 가느냐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것을 따지고 효율적인 경비를 산출하는 것도 해외여행의 묘미 아닐까.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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