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생존수영법인 잎새뜨기법을 시연해보이고 있는 장면.



행정안전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사고 구조에 대한 '골든타임'을 1시간으로 설정했다. 차디찬 바다에서 1시간만 견뎌주면 헬기가 출동해 전원을 구조해주겠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목표다. 거센 파도를 맞서며 1시간만 버틴다면 분명히 구조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일단 버텨야 한다. 몇 시간만 배우면 초보자도 바다에서 한 두시간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생존수영법이 있어 소개해본다. 


물에 뜬 나뭇잎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생존수영, 잎새뜨기법을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귀밑까지 물이 차올라도 당황하지 말고, 시선은 하늘을, 양팔과 다리에 힘을 뺀 채 몸을 쭉 뻗으면 몸이 수평으로 떠오르게 된다. 


체력 소모가 적어서 오래 버틸 수 있는데, 평소 한두 시간 정도만 배워놓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한다.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닷물 위를 떠다니던 10대 남학생도 이 수영을 해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이 학생은 30분동안 거센 물살을 맞았지만, 큰 상처 하나 없이 살 수 있었던 건 역시 '생존수영법' 덕분이었다고 한다. 힘을 최대한 빼고 팔다리를 벌린 채 물에 뜨는 이른바 '잎새뜨기' 자세로 구조를 침착하게 기다린 것이다. 


구조된 학생은 인터뷰에서 "파도가 계속 왔었을 때는 숨 못 쉬어서 죽을 것 같았고...그 상태로 허우적거리면 또 가라앉고 그러니까 일단 가만히 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구조 기다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물놀이로 숨진 학생은 모두 60여 명이다. 교육당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3학년만 의무화했던 생존수영 교육을 다른 학년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해 국민 모두가 '잎새뜨기법'을 배워두었으면 한다.



▲ 잎새뜨기법의 첫번째 훈련 단계는 벽에 발을 대고 뜨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다.


▲ 두번째 단계는 보조기구를 통해 뜨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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