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높아져 시신경을 망가뜨리고 실명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런데 뚱뚱하면 녹내장에 걸릴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눈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던 한 중년 여성은 검사 결과 눈의 압력, 즉 안압이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다. 최근 살이 쪄 체중이 불어난 뒤부터 생겨난 현상으로 판명났다.


이 고안압증 환자는 "눈이 막 빠질 것 같은 통증이 있으면서 눈 주변이 열감이 있는 것 같고요. 두통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비만과 안압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5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 25 이상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안압이 높아질 위험이 4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살이 찌면 뱃살 때문에 복압이 증가하면서 머리로 가는 혈류까지 압력이 전달돼 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눈의 압력이 증가하면 뇌로 가는 시신경을 눌러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눈 주변에 지방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눈 주변 정맥의 압력 증가로 안압을 상승시키는 결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적정 체중이면서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안압이 낮았다고 한다. 따라서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고 적당한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정상 체중이라도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비만인 사람보다 녹내장에 걸릴 확률이 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만도 문제이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대사증후군이 녹내장에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온라인팀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