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BC는 21일 희귀질환을 앓는 딸을 응원하기 위해 머리 양옆에 탸투를 한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월솔에 거주하는 가레쓰(42). 가레쓰의 딸 브라이어(10)는 태어났을 때부터 골덴하르 증후군 (Goldenhar syndrome)을 앓고 있다. 


골덴하르 증후군은 귀·눈의 기형과 함께 난청과 척추이상을 동반하는 선천성 질병이다. 


브라이어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인공와우를 이식했고, 생후 18개월 무렵에는 뇌수종(뇌쳑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 때문에 뇌 안에 션트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브라이어가 받은 수술만 21번. 그런 딸이 안쓰러웠던 가레쓰는 2015년 8월 왼쪽 귀 윗부분에 인공 아우 모양 타투를 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반대쪽에 딸이 션트 수술을 받을 때 뇌 안에 삽입한 얇은 튜브 모양 타투를 새겼다. 


가레쓰는 "뇌 션트는 밖에서는 안 보인다. 션트 모양 타투를 한 후 딸에게 보여줬더니 그게 뭔지 잘 모르더라"며 "아픈 아이를 위해 타투를 새기는 부모는 많지만 이런 모양 타투는 처음일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딸에게 자기 뇌 속에 삽입한 션트가 어떤 모양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딸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어는 "아버지가 머리에 새긴 션트 모양 타투를 처음 봤을 때 좀 충격적이었지만,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을 안다"고 했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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