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결혼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결혼에 대해 한번쯤은 후회를 한다. 그리고 이혼도 한다. 결혼은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통괄의례'로 보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비혼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회 관습의 굴레가 느슨해지고, 경제 시스템이 바뀌면서 여성 혼자도, 남성 혼자도 충분히 혼자 살 만한 여건이 되는 것이다. 결혼따위 안 하면 어때?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세상이다. 


혼인(婚姻)은 가족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 쌍방간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법률행위다. 결혼(結婚), 통혼(通婚)이라고도 한다.


혼인은 법률적, 사회적, 종교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많은 문화권에서 혼인은 전통적으로 두 성인의 사회적 계약으로 이해되어 왔으며, 두명 이상의 성인이 혼인을 하는, 즉 한 남자가 여러 아내를 가지는 일부다처제나 한 여자가 여러 남편을 가지는 일처다부제도 나타나곤 하였다.


결혼이 반드시 해야 하는 통과의례인 것, 배우자 선택에 자율권이 없는 것, 이혼을 금기시한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낳았다. 결혼 제도가 남성과 여성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은 15세기경부터 제기되었으며, 19세기 이후 결혼이 반드시 해야 되는 통과 의례라는 시각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페미니즘이 등장한 19세기 이후부터 결혼 제도가 배우자 선택에 자율권이 없던 여성에게서 성적 자기결정권을 박탈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5월 혁명 이후의 프랑스와 미국을 시작으로 결혼이 남자들에게 의무와 억압의 굴레라는 비판 여론이 나타나면서 동거혼과 자유 연애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1980년대까지 비혼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며 그들에 대해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1992년 권위주의적인 군사 정권의 몰락과 1990년대 여성주의의 만개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강해지면서 결혼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는 생각이 힘을 얻었다.


21세기 이후로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운동과 함께 많은 국가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하였다. 비혼과 혼인의 중간 지대에 대한 모색도 활발하다. 결혼, 굳이 안 해도 되는 것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다음 명언이 그 답을 줄 수도 있겠다. 한때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문구들이다. 



“결혼은 진짜 빡쎈 거야. 결혼이 얼마나 빡쎈 거냐면 넬슨 만델라도 이혼했어. 넬슨 만델라는 27년을 남아공 감옥에 갇혀 있었어. 그 27년간 매일같이 당하는 고문과 매질도 참아냈고, 40도가 넘는 남아공 사막에서의 강제노동도 견뎌냈어. 그 지옥 같은 27년간을 참아내고 감옥에서 나와 부인하고 6개월 지내고 이혼했다고.” 


―크리스 록(미국 영화배우) 



“굉장한 적을 만났다. 아내다. 너 같은 적은 생전 처음이다.” 


―조지 고든 바이런(영국 시인)  



“나는 지금 지옥으로 가고 있다.”(유명한 악처 메리와 결혼식을 올리던 중 한 말) 


―에이브러햄 링컨(미국 대통령)  



“마누라가 죽었다, 나는 자유다!”  


―샤를 보들레르(프랑스 예술가)  



“마누라는 매일 같이 똑같은 소리만 지껄이는 고장 난 축음기와 같다.” 


―토머스 에디슨(미국 발명가)  



“100명 중 2명에게는 멋진 일이다.”  


―필립 말로(레이먼드 챈들러가 쓴 추리소설의 주인공)  



“부유한 독신주의자에게는 무거운 세금이 부과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만 남보다 행복하다는 것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오스카 와일드(아일랜드 극작가)  



“세계를 제패한 여러분 머리 위엔 마누라라는 패권자가 있소이다.”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여 지중해를 장악하고 원로원 의원들에게 한 말)  


―카토(로마의 정치가)  



“아내에게 있어서 남편이 소중한 때란, 남편이 없을 때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러시아 작가)  



“여자들은 나에게 있어서는 코끼리와 같다. 바라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집에까지 가져오고 싶지는 않다.” 


―W C 필즈(미국 영화배우) 



여성 차별적인 문구도 있지만, 그냥 재미삼아 일독했으면 한다. 결혼은 과연 미친 짓일까?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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