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병원에도 자주 가서 검사를 하는 등 '유난병'을 떨기 마련이다. 조금만 어디가 아파도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을 알게 모르게 해치는 일상생활 속의 나쁜 습관은 자각을 하지 못한다. 


폭음을 일삼고 줄담배를 피우는 습관만이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건강을 크게 해칠 것 같지 않은 사소한 습관이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면 건강과 행복을 망치는 것들이 더욱 많다. 내 수명을 깎아먹는 악습관 10가지를 소개해본다. 당장 고쳐보자. 


1.일단 앉으면 다리부터 꼬는 사람들이 많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 수축기 혈압을 7%, 이완기 혈압을 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주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 고관절에 스트레스를 주고 정맥이 압박받으면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2.잠자리에서도 스마트기기를 끼고 산다

침대에까지 태블릿PC 등을 갖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빛은 잠을 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양을 감소시킨다. 잠자기 전 뭔가 하고 싶다면 스마트기기보다는 책이나 잡지를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게 좋다.


3.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다

오래 앉아있는 것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여기에 자세까지 나쁘면 척추와 관절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해 의자 깊숙이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 등받이에 붙이는 자세가 좋다”고 말한다. 또 한 시간에 최소한 한번 씩은 자리에 일어나 활동함으로써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4.회사에서 간식을 자주 먹는다

야근할 때, 직장동료의 생일 때 피자나 치킨 등의 간식과 함께 사무실에서 작은 파티가 열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간식 모임이 거의 매일 벌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간식 파티가 있으면 민트 껌을 씹거나 해서 미리 입안을 가득 채우고 간식을 안 먹는 이유를 밝히는 게 좋다”며 “파티 전 이를 닦거나 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5.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허리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디스크의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신다거나 이를 닦는 등의 행동을 10여 분 정도 한 뒤 스트레칭에 나서는 것이 좋다.


6. 허리 벨트를 꽉 조인다

허리벨트를 꽉 조이고 있으면 소화 기능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복강 내압을 만들어 위산 역류를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팬티의 밴드 강도만큼 허리 벨트를 매는 게 좋다. 허리 벨트를 맨 상태에서 숨을 편안히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7. 엎드린 자세로 잔다

목을 뒤로 젖힌 상태의 이런 수면은 목을 비롯한 상체 윗부분에 통증과 마비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해당 부분의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8. 화장실 가는 것을 미룬다

오랜 동안 생리적인 신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가는 것을 자꾸 늦출 경우 요로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소변을 참으면 세균이 빠르게 증가하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9. 매일 같은 방식으로 무거운 백을 메고 다닌다

매일 같은 어깨에 무거운 백을 멜 경우 근육의 불균형과 어깨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 양쪽 어깨를 골고루 사용하고 백의 무게를 가볍게 해야 한다.





10.휴식 없이 장시간 운전을 한다

이는 다리를 꼬고 앉는 것만큼 다리의 혈액 저류현상을 발생시킨다. 100마일(약 160㎞)에서 150마일(약 240㎞) 정도 운전을 한 뒤에는 차를 세우고 가볍게 걸음으로써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비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비행기를 탔을 때는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라"고 말한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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