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극복한 스타 가수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암을 극복한 가수 조경수, 진성, 조승구, 연정이 출연했다. 이들을 각각 대장암, 혈액암, 갑상선암, 직장암 진단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배우 조승우와 조서연의 부친이자 1970년대 가수인 조경수는 이날 대장암 3기 투병과정을 떠올리며 “담배와 술을 좋아했다. 하루에 담배를 3, 4갑씩 피웠다. 술도 양주 2, 3병을 먹었다. 외국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혈변 때문에 몸이 이상해서 정밀 검사를 했더니 대장에 암이 있더라. 의사 선생님이 3기에서 4기로 접어드는 기간이라고 했다. 그 사진을 못보겠더라. 너무 징그러웠다”며 “삭힌 홍어를 6개월 정도 먹기도 했다. 백태가 낄 정도로 그 짠 홍어를 많이 먹었다. 의사들이 짠 음식과 암은 상극이라더라”라며 잘못된 식습관이 대장암 유발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암투병 중 자신의 생활 습관을 180도 바꿨다며 “피우던 담배를 끊고, 유산소·근력 운동을 시작했다. 식단도 육식 위주로 살았는데 요즘에는 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만 먹는다. 오곡밥과 쌀밥은 먹지 않고 서리태, 검은깨, 흑미 등을 먹었다. 검은 음식을 먹으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한 진성은 “목에 이상한 멍울이 잡혀 병원에 방문했다”고 했다. 림프종 혈액암 판정후 “정말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내가 어떻게 살아온 인생인데 좌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했다. 또한 진성도 “저도 술을 정말 좋아했다. 소주 40병을 먹기도 했다. 제가 몸 관리를 엉망으로 했고 조금씩 ‘이러다가 잘못되겠다'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조승구 역시 술이 문제였다. 그는 “바쁠 때였는데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다. 픽픽 쓰러져서 잠을 많이 잤다. 사람들이 살이 너무 빠졌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 의사가 보자마자 암이라고 많이 전이됐다”고 털어놨다. 


후배들의 투병 이야기를 들은 게스트 송해는 “술은 전염병이 아니다. 하지만 맛이 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걸 본인이 조절해야 한다. 나처럼 술 조절 잘하는 사람이 어딨나. 술 담배를 병행하는 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면서 “매사 욕심이 화근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 병이 난다”며 “건강에 제일 좋은 건 박수치고 노래하고 춤추고 기분 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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