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새해 첫날부터 MBC뉴스데스크가 구설수에 올랐다.  


1일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는 시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이야기하며, 이를 막아내지 못한 정치시스템을 지적했다. 

그 과정에서 한 학생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혁명을 지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폐해를 인식했는데 그런 사건들이 헌법 정신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터뷰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직후 인터뷰에 응한 학생이 MBC 소속 인턴기자로 밝혀졌다. 소속 인턴기자를 평범한 학생으로 둔갑시켜 대통령제를 지적한 것이다. 






두 번째 취재 대상자 학생은 “요즘 국가적인 참사가 연이어 많이 일어나다 보니까, 시민의 안전권을 제대로 보장해 줄 수 있는 그런 법이 제정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시민으로서 든다”고 말했다. 이 학생 역시 첫 번째 인터뷰 학생이랑 같은 학교 신문사 소속으로 드러났다.  



▲ MBC 인터뷰에 응한 (우)학생. 첫 번째 인터뷰 대상 학생과 같은 학교 신문사 소속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불과 6일전인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새롭게 출발할 것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박성호 앵커는 박 앵커는 “권력에 충성했고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했다”며 “결과적으로 나쁜 뉴스가 계속 나와 기자 윤리, 저널리스트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현재 MBC 측은 1일 보도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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