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특례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대학원 진학을 통해 군 입대를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CBS노컷뉴스가 정용화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 전직 직원의 메모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FNC 직원의 업무용 노트엔 ‘2016년 8월 2일이었던 입영 날짜를 9월 30일로 연기’ ‘또…박사과정 진학예정으로 두 번째 미룸’이라고 적혀 있었다.


정용화가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 등을 핑계로 입대를 여러 차례 연기했다는 정황이다. 노컷뉴스는 당시 만 27세였던 정용화가 다음해 9월부터는 입영 연기에도 제한이 생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첩을 공개한 전 직원은 “정용화가 입대를 미루기 위한 수단으로 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로 입학 지원을 하거나 학사관리를 하는 것도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연예인들도 이런 방식으로 입대를 미룬 경우가 많았다”며 “온라인 강의 출석체크를 대신 해주는 담당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FNC 측은 노컷뉴스에 “입영연기를 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했다는 건 금시초문”이라며 “학사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긴 하지만 소속 연예인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온라인 강의를 듣게 하고 있으며, 사이버대학에 다니는 다른 아티스트들도 다 그렇게 듣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은 해당 학과에 대한 관심과 대학교의 요청 등으로 이뤄진 것이지 입대 연기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입대 연기 수단으로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직원이 주장하고 있는 대리 출석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이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군 복무 시기가 되면 정용화는 성실하게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용화는 2016년 경희대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 모집 과정에서 공식 면접에 참여하지 않고도 최종합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용화는 이른바 '경희대 아이돌' 논란에 휩싸였다.


경희대 측은 18일 실무진 회의를 열고 정용화 박사과정 입학 취소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화는 박사 과정이 취소될 경우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1989년생으로 올해 30세다.


병역법에 따르면 대학원 박사학위과정 대상자는 입영연기가 가능하다. 연기사유가 끝나는 사람에 대하여는 그 해 또는 그 다음 해에 병역판정검사 또는 재병역판정검사를 받게 된다.


현재 정용화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다. 그는 소속사 발표에 이어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올리브 '토크몬'에서 자친 하차 결정을 했으며, 오는 21일 진행예정이었던 솔로 단독 콘서트 프레스 오픈도 취소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