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7살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한명숙, 현미와 함께 ‘여가수 트로이카’로 불렸던 박재란이 21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산 너머 남촌에는’ ‘럭키 모닝’ 등의 노래가 히트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박씨는 1966년 결혼했지만 1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우울증을 앓던 그는 미국으로 떠났다. 박씨는 “‘오죽하면 이혼했을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당시 여자가 이혼하는 것은 ‘죽은 생명’이나 다름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씨의 미국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내자며 접근한 여성에게 지금으로 따지면 10억 넘는 돈을 사기 당했다. 또 미국으로 떠나며 전 남편에게 맡긴 두 딸과도 만날 수 없었다. 


박씨의 2014년 45세 나이로 숨진 딸 박성신에 대한 숨은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연예인 생활하면서 돈은 벌어야겠고 임신한 걸 모르게 하려고 복대를 차고 다녔다. 그런데 그걸 너무 꽁꽁 묶어서 아이가 그걸 못 견디고 조산했다. 그래서 인큐베이터에서 석 달 있었는데 애가 모든 기관이 다 약하다.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떴다”며 눈물지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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