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춥고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직무유지 프로그램 '나도 덕(德)좀 보자'를 마련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열심히 근무한 자원봉사자들에게 휴일동안 숙소에서 다양한 직무유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긍지와 보람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니즈에 맞는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만족감을 증진할 계획이다"고 12일 밝혔다.


직무유지 프로그램은 취업설명회, 특강, 공연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올림픽 기간 3주, 패럴림픽 기간 2주 동안 진행되며 1주 3회의 프로그램으로 대회기간 총 15회 진행된다.


취업설명회는 후원기업인 포스코와 EF가 참여한다. 또한 벤처기업과 정부(인사혁신처), 공공기관(한국관광공사)의 참여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강은 사회 저명인사를 섭외해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서중석 총장(대전보건대), 장새별 아나운서(JTBC 골프), 이종희(쇼호스트), 이경희 교수(대경대)로 구성된다.


공연은 현대무용(정유라 교수), 팝페라(박재형), 마술, 댄스(피스메이커), 색소폰연주(나팔박)으로 꾸며 다양한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회 자원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조직위 자원봉사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그동안 조직위는 올림픽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원봉사자들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었다. 자원봉사 일을 이탈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자원봉사자들의 심상찮은 기류에 위기의식을 느낀 조직위는 '나도 덕좀 보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주는 당근작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루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 일부에게만 해당되는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는 개인의 희생으로 이뤄지는 자율적인 행위다. 물질적인 보상보다 그들이 '자원봉사'라는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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