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밝힌 이후 1년이 됐지만 한국에서 공식석상에 서는 것은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오는 25일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클레어의 카메라'가 개봉한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 언론시사회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영화 상영 외에 기자간담회, 인터뷰 등 공식일정이 없다. 오롯이 상영뿐이다. 


'클레어의 카메라' 관계자는 이번 언론시사회가 간담회, 인터뷰 없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감독이 참석하지 않아 뭔가 진행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아무래도 일련의 일들이 부담스러워 그런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당시 두 사람은 자신들을 둘러싼 불륜설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서로의 관계를 인정한 셈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이후 한국에서 진행되는 자신들의 영화 일정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한 '그 후'의 언론시사회가 지난해 6월 진행됐지만 이 또한 기자간담회는 열리지 않았다. 덕분에 영화에 대한 감독, 배우의 생각은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 영화 상영만 이뤄졌다. 


이후에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한국에서 진행될 시사회, 영화제 등에는 일절 모습을 보이지 않아다. 다만, 해외 영화제에만 참석했을 뿐이다. 서로의 관계를 밝혔음에도 여전히, 한국에서만큼은 그림자 행보였다.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다. 그래도 두 사람은 작품으로는 계속 호흡하고 있다. 신작 '풀잎들'로 다섯 번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했다. 


이 가운데 홍상수 감독은 아내 A씨와 이혼 절차도 밟고 있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 A씨를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했다.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아 소송으로 이어졌고, 최근 A씨가 변호인을 지정하면서 연락이 닿자 법원은 조정 절차를 재개하도록 했다. 


홍상수, 김민희가 입장을 밝힌 지 꼬박 1년. 두 사람이 언제 한국 관객들 앞에 서는 날이 올까.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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