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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부터 현행 두 자릿수인 자동차 번호판 앞자리에 숫자 하나가 추가돼 `333가5555` 형식으로 바뀐다.

5일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 말 소진이 예상되는 승용차 등록번호 체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번호 체계는 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번호판에 적용한다. 앞자리 한 자리가 추가된 `333가5555` 형식으로 비사업용(자가용) 및 대여사업용(렌터카) 승용차 번호판 발급 시 적용되며, 기존 차량 소유자가 새 번호판으로 바꾸는 것도 허용된다.

현행 자동차 번호 체계는 `2자리 숫자+한글+4자리 숫자`로 이뤄져 있어 총 2200만개 번호를 표현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차량 등록 대수가 이를 넘어서고 있어서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는 모두 소진됐고, 말소된 차량 번호를 다시 내주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정부가 마련한 안에 따라 숫자 1개를 맨 앞에 추가하는 경우 약 2억1000개 번호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용량이 충분하고,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국토부가 계획한 대로 앞자리가 세 자리로 변경되면서 `119` `112` 등 특수번호 부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119구급차나 경찰차 등에 특수번호를 부여해 아파트 진입로 차단기 등이 이를 인식하면 경비원의 조치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함께 검토했다.


번호판 디자인과 글자체 변경도 추진된다. 국토부가 실시한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디자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답이 57.4%, 서체 변경이 필요하다는 답이 51.2% 수준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번호 체계 개편을 통해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 부족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라며 "내년 9월 새 번호 체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경찰청·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명은 기자 ballad@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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