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테마주로 거론되는 보해양조가 14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해양조는 전날보다 17.54% 오른 2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2045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보해양조는 지난 8월 16일 77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상승세로 돌아선 후 넉달간 150% 넘게 급등했다. 보해양조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어 증시에서 유시민 테마주로 구분된다.


유 이사장은 정치권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유 이사장이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이날 보도되기도 했다.


최근 이낙연 테마주, 황교안 테마주 등의 이름으로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보해양조도 유시민 테마주로 덩달아 부각되는 분위기다. 보해양조는 지난 10월 거래소의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주식시장이 시장 분위기를 선 반영한다는 점에서 보해양조의 강세는 유시민 이사장도 여전히 차기 대권주자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 테마주의 경우 당사자의 경쟁력과 연동되기보다 주식시장의 이벤트성 재료로 활용되는 측면이 크다.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유 이사장의 향후 행보는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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