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등 ‘유시민 테마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테마주와 관련해 ‘다 사기’라고 선을 그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주식시장이 개장한 뒤 오전 9시 30분 현재 보해양조는 1975원으로 전일보다 125원(5.95%) 하락했다. 보해양조는 유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다.


하락세를 타기는 엘비세미콘도 마찬가지다. 4135원으로 2.01% 하락했다. 엘비세미콘은 최대 주주인 LG그룹 3세인 구본철 대표가 유 이사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다. 흥국은 전일 대비 320원(-4.31%), 와이비엠넷은 220원(-6.77%) 내렸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군 ‘유시민 테마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거 다 사기”라고 답했다.


이어 보해양조와 관련해 “그 회사 대주주가 괜찮은 일을 하려고 해서 도움이 될까 싶어 맡은 것”이라며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니고 저를 그만 좀 괴롭혀라”고 말했다.


최근 유 이사장은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인 이낙연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주식시장에선 ‘유시민 테마주’라 불리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탔다.


보해양조의 경우 800원대에 머물던 것이 지난 10월부터 급등세를 탔고 지난 17일에는 249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세 배 오른 것이다.


흥국, 와이비엠넷 등도 이달 들어 주가가 두 배 가량 급등하자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 이사장과 사업 관련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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