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 불참하고 떠난 베트남 다낭 출장의 세부 일정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일정엔 ‘김용균 법’과 유치원 3법 등의 민생법안 처리를 뒤로할 정도로 급한 일정은 없었다.


3박4일 동안 예정된 일정은 3개 밖에 없었으며 그 중에서도 교민‧기업긴 간담회는 당일에 급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일 1건씩 정체를 알 수 없는 ‘비공식 일정’이 있었다. 이같은 일정 탓에 곳곳에선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YTN과 KBS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3박4일 일정으로 떠난 베트남 다낭 출장의 세부일정표를 입수해 29일 공개했다. 공개된 일정표를 살펴보면 국회 본회의를 팽개치고 출발한 27일 오후엔 만찬과 숙소 체크인이 전부다.


다음날인 28일엔 조식 후엔 베트남 다낭시 인민위원장 등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한다. 오찬 이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공식 일정’이 있으며 비고란엔 ‘외교부 협의 중’이라고 표기돼 있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베트남 중부한인회 간담회를 겸한 만찬이 예정돼 있다.


29일에도 조식 이후 ‘비공식 일정’이 있으며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점심을 먹는다. 이후 일정은 오후 5시다. 이 또한 아직 개관도 하지 않은 다낭 무역관을 방문해 개설 현황을 보고 받는 일정이다. 다낭 무역관은 오는 1월 21일로 개소할 예정으로 개소식까지는 한 달 가까이 남았다.30일 일요일에는 조식 후 비공식 일정, 오찬, 그리고 출국이 전부인 일정이다.





더욱이 28일 진행된 교민‧기업인 간담회는 당일 급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현지 교민은 KBS에 “간담회하고 기업 방문하고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전혀 없던 일정이 지금 새로 만들어져서. 갑자기 이 사람들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베트남 다낭 출장은 김성태 의원과 신보라, 곽상도, 장석춘 의원이 선발대로 27일 오후 출발했으며 다음날인 28일엔 4명의 의원이 후발대로 합류해 모두 8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 9명도 일본을 출장을 떠났다.


이들의 출장엔 항공료 2700여만원과 체재비 3500여만원 등 6200여만원이 책정됐으며 이 예산은 모두 국회 운영위 예산으로 집행됐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 이후 청와대의 특별감찰반 의혹을 이유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해왔다. 결국 오는 31일로 운영위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새 원내지도부로 운영위를 교체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전임 원내지도부들이 운영위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가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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