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생활로 방송 활동이 뜸했던 배우 이의정씨가 14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씨는 이날 활동이 뜸한 탓에 퍼졌던 사망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사망’이 뜬다”며 “이 인터뷰 전에도 검색해봤는데 아직 뜨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한부 3개월 판정은 맞다. 당시 저도 뉴스를 보고 제 병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06년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완치 후 종종 방송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려왔다. 2014년 10월에는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정말 끔찍했다. 달력에 날짜를 표시해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씨는 “당시 심각한 병이었다. 많이 아팠다”며 “온몸이 마비되고 힘이 없어 의자와 몸을 묶은 채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가장 힘이 됐던 동료로는 방송인 홍석천씨와 배우 권상우씨를 지목하며 “석천 오빠는 너무 울어서 (병원에) 하루 있다가 보냈다. 권상우씨는 해외 촬영에 갔다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달려와 줬다”고 했다.


또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에게도 정말 고마웠다. 제가 일을 못 하니까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는데 ‘그냥 언니 옆에 있다가 죽으면 알아서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때 악착같이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드라마 ‘세 친구’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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