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가 포함된 ‘연예인 단톡방’을 최초로 보도한 강경윤 SBS funE 기자가 취재 후일담을 얘기하던 중 폭탄 발언을 했다. 단톡방 멤버들이 한 여성을 문란하다고 지목하며 위안부를 언급했다는 말이었다. 강경윤 기자는 “기사에는 쓰지 못했지만 되게 슬펐다”면서 최근 관련 단체에 기부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강경윤 기자는 13일 공개된 SBS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사에는 못 썼지만 되게 슬펐던 거는 그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들이 한 여성을 지목하며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비난을 한다. 그러면서 이 여성을 ‘위안부급’이라는 표현을 한다”며 “거기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 너무 분노가 치밀어 3일 동안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대화방에서 나온 내용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평가한 강경윤 기자는 “왜곡된 성 의식뿐 아니라 역사관도 말도 안 된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경윤 기자는 “최근에 회사에서 관련 보도로 상을 받았다. 받은 상금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전부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연예인 단톡방에서 위안부 모욕과 관련한 대화가 오갔다는 것은 강경윤 기자 외에도 BBC코리아의 같은 날 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BBC코리아는 “2016년 1월 27일 가수 정준영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일부 참여자는 여성 두 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먹었다’고 키득거렸다. 그러면서 한 여성이 단톡방 참여자들을 포함해 여러 남자와 잠자리를 하는 헤픈 사람이라며 ‘위안부급’이라는 발언을 입에 올렸다”고 전했다.



최수정 기자 soojung@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