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화면 캡처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농기계마저 불에 타 올 한해 농사도 큰 걱정거리다. 이런 가운데, 농기계 무료 임대 뿐 아니라 급식, 무료검진 등 자원 봉사가 잇따르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산불로 트랙터가 불에 타면서 실의에 빠졌던 농가는 새로운 농기계로 논을 갈고 있다고 한다. 지역의 한 업체가 트랙터를 무료로 빌려 주었기 때문이다.


한 해 농사를 걱정했던 농기계 피해 농민은 모내기 준비를 하면서 한가닥 희망이 생겼다. 임대 기계 자체가 정말 단비라는 것이다. 지금 가장 도움이 되는 때이기도 하단다. 


속초와 고성지역에 무료로 보급된 농기계는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등 18대다. 시청과 군청을 통해 임대를 신청한 농민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피해 지역에서는 사회단체의 급식봉사도 한창이다. 삶의 터전을 잃고 인근의 연수원에서 지내고 있지만, 낮에는 농사를 위해 마을을 다시 찾는 이재민들을 위해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것. 


갑작스런 재난으로 혹시 생길 수 있는 건강의 이상을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무료 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가 집계한 산불 피해 현장의 자원봉사자는 이미 6천 명을 넘어섰다. 아직도 만5천 명 정도가 자원봉사를 신청하고 자원봉사센터 등을 통해 현장으로 달려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자원봉사 문화가 재난이 닥칠 때마다 점점 시스템이 자리를 잡혀 가고, 성숙한 봉사의식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수정 기자 soojung@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