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자원봉사자들이 대형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과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돕고자 다시 강원도를 찾았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황의옥)는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이동급식차량을 파견해 배식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4월 9일 산불피해지역인 강릉시 옥계면 크리스탈 벨리센터 등 4개소를 찾아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 70여명에게 당장 필요한 생필품 등을 지원했으며, 2차 파견을 위한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추가 요청이 있을 시 다시 현장을 찾겠다고 약속했었다.


이에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관계자는 “주말과 대체휴일로 인해 현장에 자원봉사자 및 이재민 등 200여명의 급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현장에 이동밥차를 지원해 도움을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이동밥차 1대와 승합차 1대, 간편조리가 가능한 볶음밥과 육개장, 전주비빕밥 650인분, 쌍화탕 등을 준비해 직원 5명을 파견해 현장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제공된 식사재료 중 일부는 지난달 29일 전주시 행복한가게(회장 김남규)에서 산불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기탁한 성금에서 마련됐다.


또한, 이번 활동에 서신동 지리산 빌딩에 위치한 지리산 한방병원에서는 피해주민을 위해 한방소화재 100통과 쌍화탕 400명분 등 100만원상당을 기탁했다.


현장 파견된 박정석 센터장은 “주말과 휴일을 마다하고 현장에 나온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원봉사자들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뛰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 이번에 함께 오게 됐다”며 “현장에 도움을 주는 이와 받는 이가 든든할 수 있도록 식사를 정성껏 대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2016년 경주 지진 및 태풍 ‘치바’와 2017년 청주 수해, 포항 지진 피해 때에도 이동밥차, 빨래차, 생필품 지원 등 발빠른 현장 지원으로 해당 지자체장에게 감사패를 받는 등 재난재해 자원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기원 인턴기자 kiwon@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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