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나미 때 일본을 도우러 온 한국인 봉사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강릉시 옥계산불 피해지역을 찾은 일본인 무토 토시야씨가 농작물 심기,가드닝 활동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쓰나미 피해 현장에서 땀흘린 한국인들에게 보답하고,양국의 선린 외교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한 일본인이 강릉 옥계산불 피해지를 찾아 17일째 자원봉사를 하고있다. 일본에서 스포츠 기자로 활동했던 무토 토시야(56·일본 나가노)씨는 한국의 대형산불 피해 소식을 듣고 강원도자원봉사센터에 문의,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소개받아 지난달 30일 강릉을 찾아왔다. 


KTX강릉역 근처 게스트하우스와 옥계를 오가면서 급식차 봉사,농작물 심기,가드닝 활동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일본을 도우러 온 한국인 봉사자들에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오기전 일본에서 하트 문양 안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새겨진 그림과 ‘SAVE OUR GANGWON-DO’문구가 새겨진 봉사조끼를 제작, 착용한 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최근 SNS을 통해 알게된 일본인 친구 요헤이(22·일본) 씨를 강릉으로 초대해 일주일간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요헤이씨는 지난 14일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일주일 가량 더 강릉에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무토 씨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일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더 우호적으로 이해한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한 명의 일본인이 베푼 작은 손길이지만 그 울림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자원봉사는 그 선한 의지의 구체적 실천이며 여기에는 국경이나 이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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