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전복돼 침몰해 7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실종됐다고 29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및 외신들이 보도했다. 


헝가리 국영방송 M1과 MTI 등에 따르면 유람선엔 34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한 사람들 많은 수가 아시아 관광객이었다. BBC는 이 가운데 33명이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총 탑승객수가 33명이라고 전했다.


M1은 지금까지 탑승객 중 14명이 구조됐으며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잠수부들이 투입돼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MTI 통신은 이 유람선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전복됐을 때 한국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이 배가 현지시간 밤 10시 다른 선박과 충돌했으며 현재 시의회 건물 근처에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배가 충돌하기 전 폭풍우로 강물이 범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갑판이 2개인 이 선박의 총 수용 규모는 4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좋은여행 측은 사고가 난 유람선에 자사 인솔자를 포함한 3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단 저희 고객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인원은 인솔자까지 31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조 작업 중이라 실종 인원 등은 파악 중에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들은 참좋은여행 여행상품 중 ‘발칸+여유있는 동유럽 6개국 12/13일’ 패키지로 헝가리를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외교부는 “29일 저녁 9시쯤 한국에서 간 단체 관광객이 해당 유람선에 탔다”며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7명 사망, 7명 구조, 19명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주헝가리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를 돕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를 보고 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상황을 공유할 것도 지시했다. 


임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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