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여성 삼국지 승자 과연 누구일까? 3선의 이혜훈 의원(64년생) 나경원 의원(4, 63년생)보다 어리지만 정치는 똑같이 17 총선을 통해 입문했다. 조윤선 장관(66년생) 18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배지를 초선 의원 출신이지만 청와대 정무수석과 문화체육부 장관 등을 지낸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서울대 동문이다.



▲ 이혜훈 의원



의원은 한때 2 박근혜 불리며 승승장구 했지만, 최근 개혁보수신당 합류 보류를 밝히며 정치행보가 주춤하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원조친박이었지만 2005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친이-친박계가 전쟁을 벌이고 있을 친박계로서는 유일하게 친이계와 같이 이전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 조금씩 박근혜 라인에서 멀어져갔고 19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정치생명의 최대위기가 찾아왔다. 2012 대선 이후 대통령과는 경제민주화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완전히 결별했다. 하지만 20 총선에서 친박핵심 조윤선을 당내 경선에서 불과 차이로 꺾고 서초갑 공천을 따냈다.


조윤선 장관은 사람에 비해 의원 선수는 떨어지지만 내각과 청와대 경력이 다양해 새누리당의 차기 주자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한때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의 여성 차기주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2011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조윤선 장관은 처음 정치출발할 친이계로 분류됐지만 말을 갈아탄 2012 박근혜 정권 출범과 함께박근혜의 여자 불리며 차기 주자 반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통령 탄핵의공범으로 몰려 최대의 정치위기를 맞고 있다.


과정에서 이혜훈 의원은 이번 20 총선에서 기사회생하며 명의 여성 정치인 가운데 현재는 가장 주목받는 별로 떠오르고 있다. 의원의 약진은 최근 그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드러나고 있다. 먼저 이혜훈 의원은 탈당을 보류하고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유보하고 있는 나경원 의원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의원은 의원의 신당 합류 보류에 대해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간절히 바랐는데 무산됐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원내대표가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호영 의원이 합의추대되는 정보를 받자마자 돌변한 것이 아니냐라고 밝혔다.



▲ 나경원 의원



의원은 특히새누리당 안에 있을 당시 원내대표를 누구로 하느냐에 대해 1순위 2순위로 공감대가 있는 분들이 있었다. 이분들이 안하려고 하는지 속사정을 들어보니 나경원 의원이 계속 울면서 본인이 하겠다 했다며 의원이 많이 운다고 했다. 다른 신당 의원은 의원은 하든 원내대표 생각, 결론은 버킹엄(여왕)”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신당의 다른 의원은 또한 의원이 울었다는데 오히려 부글부글하는 의원들이 많다자신이 필요할 때에는 오빠, 삼촌 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정색을 하며) ‘안녕하세요이러니 누가 곱게 보겠느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의원이 탈당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의 인심을 많이 잃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의원은 이혜훈 의원과 다른 신당 의원들의 탈당 보류 비판에 대해이혜훈 의원이 방송에 출연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지난 비상시국회의의 결정으로 대표적으로 십자가를 지고 나간 원내대표도 제가 하고 싶어서 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저한테 사과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게 그냥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 자리 때문에 그랬다는 , 어이가 없다 반박했다. 이혜훈-나경원 사람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 조윤선 문화체욱부 장관



한편 이혜훈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에 대해서도조윤선 장관이 재벌가 사모님들에게 최순실을 소개했다 주장을 파문을 던지고 있다.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재벌 사모님들이나한테 최순실을 여왕님 모시듯 데리고 사람이 조윤선 장관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 하는 전화를 받은 의원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직접 들은 아니라 제보자의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조윤선 장관은 이에 대해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사람은 지난 20 총선 서초갑 후보 공천에서 맞붙어 의원이 1% 안되는 간발의 차이로 이겼다. 당시 조윤선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막강한 지원을 받았지만 아깝게 패배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그를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다시 재기시켰다. 여성부 장관에 이어 다시 장관직에 오르는 막강한 관운이다. 하지만 조윤선은 태양과 너무 가까이 있다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고, 이혜훈은 태양과 멀찍이 떨어져 있다가 최근 들어 새로운 정치의 봄을 맞고 있다. 그 따가운 봄볕에 나경원마저도 그을릴 정도로 이혜훈의 봄날 행보는 뜨겁다. 과연 이 여인 삼국지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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