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28일 서울 서초구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전시회

이석보 작가 특별초대전 포스터. (자료=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석보 작가 특별초대전 포스터. (자료=비채아트뮤지엄 제공)

 

'후원의 정' '해바라기와 석류' 등 화사한 들꽃이 가득 담긴 이석보 작가의 특별초대전 '그대 앞에 봄이'가 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들꽃의 작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선 넓은 들에 핀 들꽃들보다 '후원(後園)처럼 인간의 삶에 더 가까운 들꽃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후원은 사람의 손길이 만든 공간이지만 그곳에 패랭이꽃, 망초꽃, 쑥부쟁이, 소국, 산나리꽃을 피우는 일은 자연의 몫이다.

 

또 이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병(花甁)과 대바구니는 자연이 만든 들꽃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장치다. 그는 이들 대상을 통해 들꽃으로 한 걸음 다가가려 한다.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한 사람 중 일부는 수채화로 오해하곤 한다. 그는 꽃과 풍경을 대상으로 한 수채화 작업도 오래 했는데 특유의 색감도 '수채화 같은 유화'의 한 요소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들꽃의 자연색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유화 물감의 기름 농도를 조절하고, 적절한 시간에 물감이 마르도록 온도와 습도까지 고려해 작업할 때도 있다.

 

이석보 작가의 '후원의 정'. (자료=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석보 작가의 '후원의 정'. (자료=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 작가는 "들꽃을 보면서 산수유의 꽃말처럼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팔꽃의 꽃말 '덧없는 사랑'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라며 "이것이 천의 얼굴을 가진 들꽃의 매력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했으며 프랑스와 중국, 필리핀 등에서도 초대전을 가졌다. 201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 특선 등의 수상 기록이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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