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1회 대회 개최지에서 100회를 맞이한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전국체전의 시초는 1920년 서울 배재고보(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로 본다. 1934년 15회 전조선 종합경기대회를 기점으로 종합 체육대회로 개최됐다. 1937년에는 야구, 축구, 육상, 농구 등 종목이 12개가 됐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조선체육회가 해체되면서 대회가 잠시 막을 내렸다. 1945년 8월 광복을 맞이하고 조선체육회가 설립되면서 종합 경기대회가 부활했다. 1948년 제29회 대회부터 전국체육대회로 명칭을 바꾸고 시·도 대항전으로 바뀌었다.

올해 전국체전은 잠실 주경기장 등 서울과 타 시·도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시범경기 2종목 포함)을 두고 펼쳐진다.

참가인원은 17개 시·도 및 18개 해외동포 선수단과 임원을 포함해 2만 6848명이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해띠’다. 서울의 상징 ‘해치’와 친구의 순우리말 ‘아띠’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여자 선수는 6620명이다. 전체 선수(1만 8588명)의 35.6%이다. 주목할 선수로는 사격의 임하나(19·기업은행)가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2018 창원 세계선수권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2017년 소년체전 4관왕에 이어 지난해 육상 여고부 2관왕에 오른 성하원(용인고) 장애인전국체전에서는 여자 육상 전민재의 16년 연속 3관왕 달성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자원봉사자에서는 높은 여성참여율이 눈에 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 7월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의 80%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에 참여한 3422명 중 22.7%인 7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586명으로 남성(156명)보다 많았다. 자원봉사자에 여성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생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주로 외부에서 직장이나 자영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가사를 맡다 보니 자원봉사 활동도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여성이 주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워라밸 등으로 생업 활동 외 시간이 많아지고 여성의 사회참여도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반드시 여성의 자원봉사 활동 시간이 많다고도 할 수 없다. 한국의 자원봉사 문화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남여 성비의 차이가 편중되어 있는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서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한편 체육계 성폭력·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캠페인에 나선다. 4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역 7번 추구 부근에서 ‘모두를 위한 스포츠’ 캠페인을 진행한다.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사실 은폐 등 비인권적인 행태를 폭로하고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리플렛, 실리콘팔찌, 스티커 등을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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