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생활 1년, 40번 넘는 가정폭력… 너무 힘이 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1년 남짓한 결혼 생활 동안 남편에게 수없이 당한 폭행으로 너무 괴롭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시작해서 작년 2월 19일에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신고 후 남편의 본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남편은 무절제한 삶을 살아온 터라 빚이 많았다. 다닌다는 직장 또한 제게 말했던 것과 달랐다”며 “그의 대책없는 소비로 인해 끝없이 날아오는 대부업의 채무 독촉장은 저를 너무나도 불안하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도 전했다. 작성자는 “폭력으로 인한 공포는 제 삶을 더 처참하게 만들었다. 처음 폭행으로는 갈비뼈 골절이 됐다”며 “그후로 일일이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많은 폭행이 있었다”고 했다.

남편이 쓴 각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각서에는 혼인 이후 8번을 때렸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는 “혼인신고 후 20일도 안되는 동안 8번이나 폭행했다”며 “1년 남짓 동안 112 신고는 26번, 크게 상해를 입어 119에 신고는 5번 했다”고 고백했다.

또 “남편은 가정폭력으로 접근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집 주차장에 숨어서 제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저를 끌고 집으로 들어가 무자비하게 폭행을 했다”며 “지갑과 핸드폰을 빼앗아 집을 나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폭로도 이어졌다. 작성자는 “어느날 택배가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혹여나 남편일까 하는 생각에 2시간 후 현관문을 열었다”며 “그 순간 남편이 문을 잡아끌고 들어와서는 무자비한 폭행을 했다. 핸드폰과 지갑을 빼앗더니 속옷 차림에 맨발로 쫓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전 공기청정기 필터를 갈아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시는 앞에서도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시댁에서 남편으로 인한 빚을 갚아준다는 말에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런 폭력과 공포 속에서도 신용불량자에 통장 압류까지 돼 버렸다. 이런 나날이 공포스럽고 두렵지만 돈마저도 없기에 자포자기한 채로 하루하루 버텨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멍이 든 다리와 피가 흥건한 집안을 찍은 사진 등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이혼이 답. 폭행죄로 고소”라는 명쾌한 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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