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 (사진=신현준 인스타그램)
배우 신현준. (사진=신현준 인스타그램)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신현준과 일하는 13년 동안 부당 대우와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9일 스포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 모 대표는 13년간 부당 대우를 받았고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4년부터 신현준과 일했으며 20년간 헌신했다고 말했다. 로드 매니저로 시작했으며 신현준이 유명세를 탄 이후에도 월급은 2년간 60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100만원으로 올려줬지만 이마저도 6개월 밖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현준으로부터 받은 부당 대우를 세세하게 폭로했다. 그는 “(신현준을) 7시에 깨우려면 난 새벽 5~6시에 일어나 신현준의 집으로 갔다. 당시 신현준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아침밥을 제 것까지 차려주셨다”며 “새벽부터 오니 안쓰러워서 챙겨 주는 건가 했는데 어머니가 ‘여기 밥 먹으러 왔냐’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현준이 “야 개XX” 등의 폭언을 하고, 업무에 대한 압박도 심했다고 털어놨다. 신현준의 어머니 역시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켰으며, 신현준에게 이를 말하자 “어머니가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데 그런 것도 못 해주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지켜지지 않은 수입 배분, 과도한 업무, 폭언, 사생활 침해 등 김 대표는 신현준의 갑질 행태를 비판했다.

스포츠투데이는 이 같은 논란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신현준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신현준은 방송에서 매니저를 살뜰히 챙겨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다. 지난 2018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신현준은 영양제 쇼핑을 하다가도 매니저의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챙기고, 자신보다 11살 어린 매니저의 의견을 존중하는 등 정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김 대표의 이런 폭로에 대해 신현준 측은 “모두 다 거짓”이라며 적극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HJ필름 이관용 대표는 9일 “전 매니저의 주장은 다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신현준과 함께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보여주는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주관적 입장에서 악의적으로 말한 내용”이라며 김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월급을 60만 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1990년대 초반 로드매니저의 평균 월급이 그 정도였다”라며 “연차가 쌓이면서 월급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가 주장한 13년 동안 일했다는 것도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 대표는) 1992년 정도부터 2000년까지 함께 일을 했으니 8~9년 정도 함께 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로부터 사기를 입은 사람도 많다며 현재 그가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미 오래 전에 매니저 일을 그만둔 사람이고 신뢰도 떨어져 더 이상 이 사람과 일하려는 업계 사람들도 없다. 지금은 이쪽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신현준과 친구 사이여서 매니저 일을 봐준 건데 갑자기 왜 이런 거짓 주장을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정확한 상황과 입장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양측의 입장이 정반대로 맞섬에 따라 진실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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