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Andreas Gursky》 전시장.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ndreas Gursky》 전시장.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3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국내 최초로 안드레아스 거스키 개인전인 ‘Andreas Gursky’를 개최한다. 

 

이번 회고전은 현대 사진 예술에 큰 족적을 남긴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이다. 아울러 현대미술에서 사진 장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만드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거스키의 대표작 40점이 공개된다.  그 중에서 신작 ‘얼음 위를 걷는 사람 Eisläufer’(2021)과 ‘스트레이프 Streif’(2022)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이다.  

 

‘얼음 위를 걷는 사람’은 라인강 인근 목초지에서 얼음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코로나 시대의 일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트레이프’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스키 코스의 엄청난 경사를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는 평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모니터에서 보이는 극적인 충돌의 순간은 직접적인 경험과 복제된 경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게 한다.

 

독일 태생의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인류와 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대규모 작품들을 선보여온 현대사진의 거장이다. 사진의 확장적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실험해 온 작가는 촬영한 이미지들을 조합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 몽파르나스 Paris Montparnasse’(1993), ‘99센트 99 Cent’(1999, 리마스터 2009)와 같은 대표작을 포함해 1980년대 중반 초기작부터 2022년 신작까지 총 4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은 총 7개로 구분되며, 각 전시실은 ‘조작된 이미지’, ‘미술사 참조’, ‘숭고한 열망’이라는 큰 주제들로 구성되어있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해 편집하는 ‘디지털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도입한 작품과 추상 회화나 미니멀리즘 조각의 특성을 더한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기존의 정형화된 사진 예술의 틀을 확장해 온 거스키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 티켓은 성인은 17000원, 주차는 무료(평일90분/주말18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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