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컬렉터들의 특성상 비교적 가격이 낮은 작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각 갤러리에서는 신진 작가를 필두로 '솔드아웃' 행진이 이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사진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전시장. (사진=부산화랑협회 제공)

 

 

부산 지역 미술시장에서도 MZ세대들의 구매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서는 MZ세대 컬렉터들이 몰리면서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졌다.

12일 부산화랑협회에 따르면 사흘간 열린 올해 아트페어를 방문한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은 10만여 명에 이른다.

전시 기간 작품 판매 총액은 250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행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매출이다.

주최 측은 올해 대회 성공 요인으로 두 가지를 들어 설명한다.

하나는 최근 들어 수도권 등 미술시장에 나타나는 공통 현상인 MZ세대의 대두이고, 다른 하나는 타지역 컬렉터들의 부산행이다.

'아트테크'에 관심을 가진 2030 세대의 미술 구매 열기는 이번 부산화랑아트페어에서도 나타났다.

관람 시작 6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졌다.

MZ세대 컬렉터들의 특성상 비교적 가격이 낮은 작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각 갤러리에서는 신진 작가를 필두로 '솔드아웃' 행진이 이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전시장. (사진=부산화랑협회 제공)

 

 

솔드아웃되는 작품의 대부분은 호당 20만원 안팎의 신진작가 작품이다.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미래 가치를 염두에 둔 전형적인 '아트테크' 구매 행태로 해석된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서울 등 타지역 컬렉터들의 부산행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서 작가, 큐레이터, 미술관 학예사 등 미술관계자들의 부산 방문이 이어졌는데, 이들의 방문은 부산의 관광콘텐츠와 맞물려 실제 구매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기반을 가진 기업들과 상생 매칭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미술시장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노력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과 부산은행의 경우 단순한 일회성 협찬이 아닌 프리뷰나 기획전시를 통해 컬렉터를 모았고, 닉플레이스와는 K-콘텐츠, 디지털 뉴딜 등을 통한 협업으로 미술시장의 확장을 꾀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1회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국내외 164개 화랑에서 5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부터 아트페어 최초로 작품 디지털 보증서를 발행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전시장[부산화랑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전시장. (사진=부산화랑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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