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만화가 기안84의 전시회 첫 날이 공개됐다.

1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개인 전시회를 하루 앞둔 기안84의 모습이 담겼다.

기안84는 8개월 동안 준비한 전시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손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안84는 수월한 그림 작업을 위해 이사한 새로운 사무실을 공개하며 높은 층고와 단독 옥상을 자랑하는 감각적인 작업공간을 소개했다.

그때, 박나래가 기안84를 찾아왔고, 전시회 날 갈 수 없는 상황에 미리 선물을 건네며 훈훈함을 안겼다. 기안84는 뜻밖의 명품 넥타이 선물에 "비싼 건데, 명품인데?"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한동안 넥타이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작품을 옮기기 위해 포장 작업 전문가들이 도착해 전시회에 걸릴 작품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안84는 메인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작품을 옮기기 전까지도 메인 작품에 매달려 수정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기안84는 "웹툰 마감할 때처럼 계속 뭐가 보이더라"라며 결국 직원들에게 10분을 더 요구해 끝까지 수정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이어 전시장에 도착한 기안84는 담당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 배치를 하며 전시회 준비에 돌입했다. 더불어 기안84는 "자식 같은 작품에 체취를 남겨주고 보내야 하지 않나"라며 작품 뒷면에 친필서명과 인주를 묻혀 지문을 찍어 남겼다. 작품의 높낮이까지 직접 결정한 기안84는 도슨트 연습을 하며 전시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기안84는 "기쁜 마음도 있긴 한데 불안함이 더 컸다, 굳이 시간을 내서 표를 끊고 오는 거니까 재밌게 보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부담감을 고백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전시회 당일, 기안84는 박나래가 선물한 넥타이를 벨트 대신 착용했고, '힙한 작가'의 느낌이 났다며 박나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기안84는 "표가 많이 팔렸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더라' 그 소리 들을까 봐 무서웠다"라고 걱정했다.

전시회 개회 20분이 되자 관객들이 북적이기 시작했고, 기안84는 관객들을 직접 응대하며 체력이 고갈됐다. 그때, 기안84의 어머니가 꽃바구니와 직접 해 온 음식들을 들고 전시회장을 방문했다. 어머니는 기안84의 그림을 집중해서 보며 그림의 의미를 물었고, 기안84에게 "천재다 천재, 너무 장하다, 좋아서 잠을 못 잤다"라고 기뻐했다. 기안84는 "공부로는 먹고 살길이 안 보인다"라는 어머니의 판단에 초등학교 5학년 때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기안84는 도슨트로 나서 관객들에게 작품들을 직접 설명하며 고군분투했다. 돌아가는 어머니를 배웅한 기안84는 비상계단에 홀로 앉아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했다. 기안84는 "좀 힘들었다, 왜 선생님들이 10분을 쉬는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다시 손님맞이를 시작한 기안84를 위해 만화가 주호민, 이말년, 박태준이 손님으로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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