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을 그린 김현우 작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을 그린 김현우 작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8월 말 청와대에서 ‘장애 예술인 특별전’이 열린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될 청와대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오는 31일 ‘장애 예술인 특별전’이 열린다. 이곳은 과거 대통령 기자 회견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발달장애 작가인 김현우, 정은혜 등 장애인 작가 50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김현우 작가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을 그린 화가다. 캐리커처를 그리는 정은혜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영화 ‘니얼굴’ 등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전시 참여작가들은 지난 9일 청와대 전시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전시회의 의미와 기획, 콘셉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대표, 방두영·정성원 서양화가, 이정희 공예작가가 참석했다.

배은주 대표는 “장애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을 개최한 지 13년째인데, 국민 품으로 개방된 청와대의 첫 번째 전시를 장애 예술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며 “사회적 의미가 큰 만큼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작가 방두영 씨는 “장애 문화예술은 장애인이 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일한 매개체”라며 “앞으로도 원로·중견·신진 작가가 골고루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지체장애인 작가 이정희 씨도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소외의 소리가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가 구분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즐기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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