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의 '교황을 위한 습작Ⅰ'. (사진=크리스티 제공)
프랜시스 베이컨의 '교황을 위한 습작Ⅰ'. (사진=크리스티 제공)

 

9월 초 서울에서 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의 프랜시스 베이컨·아드리안 게니 전시회와 세계 3대 아트페어(미술시장)로 꼽히는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이 연달아 개최된다.

크리스티와 홈아트는 다음달 3∼5일 서울 강남구 분더샵 청담에서 '플래시 앤드 소울: 베이컨/게니' 2인전을 열어 두 화가의 주요 작품 16점을 무료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작에는 베이컨의 '초상화를 위한 습작 Ⅱ', '교황을 위한 습작Ⅰ' 등 교황 시리즈 작품을 비롯해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 '컬렉터 3'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16점의 가치는 총 4억4천만 달러, 한화로 약 5천800억원 이상이라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20세기 영국 표현주의 회화의 거장이다.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가 1억4천240만5천 달러에 낙찰돼 당시 미술품 경매 최고액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그의 여러 작품이 고가에 팔리고 있다.

게니 역시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현대 화가로 꼽힌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게니는 루마니아관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비경매 전시회다. 전시를 위해 기욤 세루티 CEO와 프랜시스 벨린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 등 크리스티 주요 관계자가 방한할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 (사진=프리즈 제공)
'프리즈 서울'. (사진=프리즈 제공)

 

다음달 2∼5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국내 최대 미술장터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과 '프리즈(FRIEZE) 서울'이 공동 개최된다.

프리즈 아트페어는 프랑스 피아크(FIAC),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과 함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이번 '프리즈 서울'은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런던, 마스터에 이어 5번째 페어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프리즈 페어다.

우선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프리즈 필름'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차재민, 장서영, 정지수, 니키리 등 한국 또는 한국계 예술가의 영상작업 10점을 상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비영리 예술단체 '교포'와 '웨스'가 공동 기획했다.

내달 3∼5일에는 키아프 서울과 함께 토크 프로그램을 열어 '포스트 팬데믹 시기의 아트 마켓 트렌드', 'AI와 예술', '예술에서의 NFT의 역할' 등 미술계 이슈를 논의한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프리즈 필름 프로그램은 현재 가장 흥미로운 한국의 작가들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키아프'와 공동 개최를 통해 관람객이 두 개의 아트페어를 함께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